08.0405 - 04.07 제주도 여행기 #4 - 섭지코지

2008. 5. 30. 22:49

08.0405 - 04.07 제주도 여행기 #4


그렇게, 우도유람선을 100% 즐기고 난 후에, 곧바로 차로 이동.

SBX 드라마 "올인"의 촬영장소로 너무나도 유명한

그리고 선녀들이 내려와 샤워를 가끔 하신다는

섭지코지 로 달려왔습니다.

오후 5시쯤 되었을꺼예요.

섭지코지로 가는 길목에 어떤 아주머니께서 빨간깃발을 흔들며 차를 멈추라는 신호를 보내더군요.


"왜 그러시죠?"

"아, 지금 섭지코지 가시려고 하는거죠?"

"네. 그런데요"

"지금 섭지코지 주차장이 꽉 차서말인데요, 지금 들어가시면 빠져나오는데만 20분이상 걸리니깐

여기쯤에 주차하시고 걸어들어가세요. 한 5분이면 도착합니다-"


뭔가 꿍꿍이가 있는 듯한 말투였지만,

생각해보니.. 해가 지며 노을이 멋지게 펼쳐질 광경을 앞둔 이 시각. 적잖이 그럴수 있겠다. 싶어서

그 아주머니 말씀을 듣기로 했습니다.

근처에 그 아주머니 말씀대로 길가에 허..허...허...자를 붙인 번호판을 단 차들이 줄줄이 주차되어 있더군요.

저두 그 행렬에 참석했습니다.

그렇게 주차를 하고 섭지코지를 향해 걷다보니.. 어랏.

그 아주머니 말씀을 지키지 않는 분들이 더 많다는것-_- 제 앞을 슝슝- 지나가는 많은 차들을 보며..

뭔가 이상하다고 느꼈습니다.


그래서 다시 차로 되돌아갔죠-_-;

섭지코지 주차장으로 갔더니.. 오우. 꽉 찬것처럼 보였지만, 여유는 있더라구요. 하지만 나중에 빠져나오기가 힘들어보여 주차장 입구쪽 넓은 공터에 차를 세웠습니다.

............그 아주머니는 대체 왜 그런 말씀을 하셨을까요.............


섭지코지는 그냥 길따가 주욱- 들어가시며 멋진 풍경들을 감상하시면 됩니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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드넓은 초원(?)

섭지코지에는 말 들이 많더군요. 말을 한번 탈려고 하면 5천원을 내야하고 친절하게도

아저씨들이 동행해줍니다. 만약의 사고에 대비하는거죠. 말은 달리지는 않습니다.

그냥 천천히 걷습니다. 제 나름 생각인데, 말타기를 경험하려고 하신다면 여기서

5천원을 내는것보다 말타기전문점(?)으로 가시는게 훨씬 낫다고 봅니다.

제주도에는 군데군데 말을 탈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. 드라이브하면서도 길목길목에서

많이 봤었거든요. 비용은 조금 비싸지만, 강습을 받을 수 있다는게 가장 좋은것 같습니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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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올인하우스


뒤쪽에 성모마리아상이 보이시죠. 드라마 올인 에서 송혜교분이 수녀로 생활하던 곳입니다.

많은 사람들이 드라마를 찍고 있더라구요. 후후훗.

아참, 올인하우스에 입장료가 따로 있습니다. 기념품도 팔구요. 저와 마눌님은 올인을

본 적이 없기에-_- 들어가지는 않고 그저 제주도의 절경을 훔치고 왔을뿐이죠.


 

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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섭지코지

섭지코지의 코지는 곶을 의미하는 제주의 방언입니다. 예전에 경상남도에 위치한

간절곶에도 여행을 다녀간적이 있어요.

곶이라는 우리말은 울퉁불퉁 삐쭉삐죽 튀어나온 곳의 안쪽 이라는 뜻이더군요.

멋지지 않습니까. 혹시 저 곳에서 선녀들이 목욕을 했을까요.

거대한 촛대바위를 중심으로 뭔가 재미난 놀이를 하지 않았을까 싶군요.

..강강수월래-_-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-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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날씨가 다시 좀.. 흐려졌습니다. 그래도 비가 안오는게 어딥니까ㅠ

점점 기상청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게 되는군요. 기상청말로는 내일은 정말 비가 온답니다.

두고봐야죠.

(일요일이었던 '내일'은 비 한방울 오지 않았습니다. 다만 날씨는 무지하게 흐렸구요-)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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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~~~~~~~~~~~~~~~~~~~

여행을 떠나기 하루전에 아는 형님미용실에서 머리를 했어요. 다듬을 생각이었는데

김혜수머리를 추천해주더군요. 그래서 저 머리는 죽어나사나 김혜수머리 입니다.

믿기진 않겠지만. 사실 맘에 별로 안들어서 모자를 좀 쓰고 다녔어요..

포스팅 하는 지금.. 머리 빡빡 밀었습니다-_- 오랜만에 짧은 머리 어색해..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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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얀등대

음, 저는 꼭 저 등대까지 가고 싶었습니다. 정말로요.

하지만 날씨가 흐린가운데 바람도 차갑고.. 여자친구가 힘들어해서

사진으로만 남겼습니다.

어떤 건물을 짓고 있던데, 뭔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.

박물관? 설마 아파트는 아니겠죠-_- 공사현장 뒤로 방금 다녀왔던 성산일출봉이 보이는군요.

그리 멀지 않습니다. 차로 5-10분이면 도착합니다.

섭지코지는 한적한 오솔길로 되어있습니다. 연인들, 부부들.. 그리고 산책코스로 으뜸이라고 하죠.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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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laroid

 

각각 올인하우스, 촛대바위를 배경으로 폴라로이드를 찍었습니다.

뿌옇던 하늘이 더욱 몽환적인 제주도를 형성해주고 있네요.

아이쿠 만만세~!!


섭지코지를 다 돌아보니 이런 벌써 저녁입니다. 점심때 생각지도 못한 지출이 있었기에

저녁은 어떻게라도 저렴하고 양은 가득인 것을 찾게 됩니다.

하지만, 제주도에는 시내말고는 먹거리가 좋지않다는점 한번 더 강조하면서.

중문관광단지안의 숙소로 가면서 서귀포이마트가 있더라구요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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서귀포이마트 內 한라산소주

 

소주는 각 지역특색마다 틀리답니다.

서울,경기지방에서는 참이슬을 즐깁니다.

충청도에는 산소주가 있던것 같구요. 전라도에는 하이트소주(맥주이름이랑 똑같더군요)

경상도에는 화이트소주와 시원소주가 있습니다.

제주도에는

한라산소주가 있습니다. 특이하게 두종류의 소주가 있더군요.

바로 원액과 원액에 물 조금 탄 듯 순한 소주 입니다.

기념으로 한병 사갈까 싶기도 했지만, 저희 둘 소주체질이 아니라서-_-

이마트를 충분히 구경한 후에 싸구려 와인 한병 사들고 돌아갔죠.

서귀포 이마트는 1층으로만 되어있는것 같구요.

푸드코드에서 저녁을 해결했습니다. 엄청 양 많던 짬뽕과 돈까스.

쇼핑하는 많은 관광객들이 즐거워 하던게 생각나는군요 :-D


나름, 이마트를 구경하는것도 제주관광의 한 즐거움이 아닐까 싶습니다 허허허..

이마트 바로 옆에는 제주월드컵경기장이 있구요. 너무 늦은 관계로 여기는 내일 아침이나 들려야겠네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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